전경련, 민간 통일 관련 상설위 9년 만에 재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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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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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통일경제위원회’ 개최, 초대 위원장에 손길승 전경련 명예회장

손길승 통일경제위원회 위원장(전경련 명예회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통일시대를 향한 정부 움직임에 경제계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지난 7일 정부의 통일준비위원회 공식 출범에 맞추어 관련기업·기관 최고경영자(CEO) 23인, 전문연구자 9인으로 ‘통일경제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하고, 21일 오전 전경련 회관에서 제1차 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는 초대 위원장을 맡은 손길승 전경련 명예회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특별초청),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김진일 포스코 사장, 윤창운 코오롱 사장, 박상국 삼환기업 사장, 김병기 SGI서울보증보험 사장, 전인성 KT 부사장, 김성은 가온전선 사장, 박성철 신원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 기업․기관 대표 17인과 천영우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 등 자문위원 8인이 참석했다.

전경련 통일관련 상설위원회는 9년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지난 2005년까지 남북경제협력위원회(1997년 발족)를 통해 ‘통일한국을 향한 남북한 산업지도 연구’, ‘대북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적십자사 통해 옥수수 1만1000t(1997년, 200만 달러 상당), 비료(1999년, 80억원), 겨울 내의(2001년 50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손길승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경제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하는데 일조한 기업인들이, 이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산업화를 효과적으로 일궈내는데 일조해 나가야 할 때”라고 위원회 발족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손 위원장은 20년 전 한국을 방한한 한스 헨켈 독일경제인연합회(BDI) 회장이 독일 통일에 대해 “동독 기업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없어 통일 이후 산업구조조정 등 적응과정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요했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 기업의 현황을 파악하는 등 경제계 차원에서도 준비작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통일비전, 정부 통일정책에 대한 경제계 의견 제안 △북한경제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조사연구 △북한 개혁·개방 및 남북통일에 대한 국제 민간경제계 지지 확보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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