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근로자건강센터' 도움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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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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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경기도 Y시 A사업장 근로자 14명, 심리상담 거쳐 직장 복귀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이 운영 중인 ‘근로자건강센터’의 도움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한 회사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도 Y시 소재 A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 중 캔 포장자동설비에 손목이 절단되는 산재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재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14명의 동료 근로자들은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렸다.

회사 측은 사고 발생 다음날 근로자 전원에 대해 휴가 조치를 하고, 인근 근로자건강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직업환경의학전문의, 간호사, 상담심리사, 산업위생관리기사로 구성된 대응팀을 구성한 후 해당 사업장을 방문하여 2회에 걸쳐 전문적인 상담을 실시했다.

대응팀은 우선 외상 후 위험점검표를 활용해 근로자 14명을 대상으로 위험군 분류를 하고, 심리상담 전문가의 개별상담과 감정조절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작업환경전문가는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안전설비 설치, 경고표지 부착 등 재해예방 대책을 제시했다.

그 결과 현재 해당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정상적으로 작업에 복귀했으며, 앞으로도 재해를 입은 근로자가 병원 치료 후 직장에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의학적, 심리학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처럼 사업장에서 재해 사고가 발생했거나 근로자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전국 15개 지역에 위치한 공단의 근로자건강센터에 지원을 요청하면 전문적인 건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센터에는 지역 내에 기반을 둔 병원의 전문의와 간호사, 작업환경 전문가, 상담심리 전문가 등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직무스트레스 및 근무환경에 대한 상담부터 건강진단 결과 사후관리, 업무적합성 평가, 근골격계질환 및 뇌심혈관질환 예방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단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취약한 소규모사업장 근로자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근로자 3만3000여명이 근로자건강센터를 이용했고, 18만여건의 상담이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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