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윌리스-데미무어 딸 탈룰라가 앓고 있는 신체변형장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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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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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종욱 박사 “자기 외모 만족 못하는 ‘BDD 증후군’…현대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

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무어의 딸 탈룰라 윌리스(20)가 신체변형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탈룰라 윌리스는 최근 ‘스타일 라이크 유 닷컴(Style Like U.com)’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며 '신체변형장애(body dysmorphia)' 진단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13살쯤부터 항상 내 외모가 추해보였다”면서 “굶어서 95파운드(43kg)까지 나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탈룰라의 측근 역시 그가 이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머릿속에서 불행에 대한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신체변형장애는 정상적인 용모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외모에 결손이나 변형(이형) 등이 있다고 상상하면서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신체이형장애, 추모공포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병은 세로토닌과 관계되는 항우울 약물 복용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뇌기능의 문제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신체변형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경우 자신의 신체부위의 모양에 문제나 결함이 있다고 생각해 수시로 거울을 보거나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바꾸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또 감정기복이 심해 우울증이나 불면증,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고, 이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홍종욱 박사는 “최근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는 신체이형장애 ‘BDD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추모공포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정신질환의 하나로써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 중 재수술 환자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벨기에 루벤 대학병원 연구팀은 코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266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진단한 바 있다.

그 결과 이들 가운데 약 33%가 신체이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미용목적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들로 대상을 좁히자 무려 43%가 BDD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홍 박사는 “외모가 경쟁력이 되어버린 요즘, 외모를 중시하는 문화적 특성 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불필요한 성형수술을 감행하다가는 신체적 손상은 물론 부작용으로 인해 더 심한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병원들 역시 무조건 영리만 추구하기 위해 수술을 권하기 보다는 상처받은 환자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이 먼저”라며 “그 다음 환자에게 꼭 필요한 수술이 무엇인지를 판단해 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는 국내 안면윤곽술의 최고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석학 백세민 박사의 제자로 현재 성형재건안면기형연구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우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무어의 딸 탈룰라 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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