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남긴 '한반도 평화와 화해'…북한, 한미군사훈련 연습 종료 후 대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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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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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죄지은 형제 일흔일곱번이라도 용서하라"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 18일,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 미사를 집전해 교황의 방한 이후 남북관계에도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일단 남북관계는 경색과 대화의 갈림길에 다시 섰다는 평가가 많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한국 방문 기간에 무엇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 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메시지를 많이 던져 국내외에 한반도 평화 조성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킨다는 측면에서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마지막 미사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의 상징물로 '파티마의 성모상'과 휴전선 철조망으로 만든 '가시면류관'이 봉헌됐다. [사진=아주경제 DB]

특히 북한이 이날 시작된 연례적인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지난해보다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북한이 나름의 시간표에 따라 남북관계를 끌고 가려는 계획을 이미 세워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화환을 전달하러 개성에 온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17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고위급 접촉 자체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는 북한이 어느 정도 시점이나 분위기를 봐서는 유화 공세를 다시 펼치면서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끝나면 내달 19일부터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한다.

아직 협의가 남은 응원단 참가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북한 선수단이 대거 내려오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전후해서 남북 간에 자연스레 유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북한의 무응답으로 우리측이 제안한 '19일 2차 고위급 접촉'은 사실상 불발됐지만 이는 대화에 대한 완전 거부가 아닌 적절한 시점을 북한이 재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교황의 방한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치권과 우리 국민에게 영향을 끼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 돌발 변수만 없다면 이 흐름을 살려서 남북관계가 복원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 훈련을 명분으로 실질적인 대남 도발을 강행하거나 4차 핵실험 카드를 다시 꺼낼 경우 남북관계는 급격한 긴장국면으로 다시 돌아설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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