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일삼던 분대장, 알고보니 4년전 여군 중위 성희롱해 자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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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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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4년전 성희롱을 일삼던 분대장에게 성희롱 당했던 여군이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민인권위원회와 피해 여군 장교 유족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천의 한 부대에서 부하 여군 장교를 성희롱했던 부대장이 4년 전 화천에서 근무할 당시 그에게 성희롱 피해를 당한 여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화천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던 A(45) 소령은 부하 여군 장교 B(당시 25세) 중위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이에 괴로워하던 B 중위는 2010년 3월 20일 오후 1시 30분쯤 부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잊혀졌다. 

이후 지난해 2월 최전방 부대에서 임신 중 과로로 숨진 이신애 대위의 순직 사건을 계기로 B 중위의 어머니는 지난 5월 국민인권위원회를 찾아가 진정서를 냈다. 

국민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4년전 A 소령이 B 중위를 상대로 성희롱 등 성 군기를 위반한 사실을 군 당국이 그해 7월 적발한 점을 확인했다. 이 사실을 내부 보고를 통해 당시 사단장에까지 보고했으나 A 소령은 '구두 경고'에 그치며 아무런 불이익 없이 군 생활을 해왔다. 

지난해 중령으로 승진 예정되는 등 승승장구하던 A 소령은 인천에서 부하 여군 장교에게 또다시 성희롱을 일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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