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수요 감소 전망·가솔린 비축량 증가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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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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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0달러(2.1%) 하락한 98.17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3월 17일 이후 최저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이달 들어서만 6.8%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4센트(0.60%) 내린 105.8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내 캔자스 소재 정유소의 일시 폐쇄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내 원유재고량의 감소에도 가솔린 등 대체 연료의 비축량이 늘어난 것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7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0만 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EIA는 또 지난주 가솔린 재고량은 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공포 등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EU의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유로환 사용 18개국)의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예비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것이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도 밑도는 수치다. 특히, 0.1%를 기록한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브렌트유의 경우 이라크, 리비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7월 들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은 사흘째 떨어졌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13.60달러(1.1%) 떨어진 온스당 1281.30달러에 마감했다. 8월 한 달간 3.1%나 하락했다.

이와 함께 미국 고용시장 개선세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떨어진 것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3000건 늘어난 3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30만1000건)보다는 높았지만 200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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