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LTV 완화 최대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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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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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 적용 기준이 완화되면 6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 3구'가 가장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수도권 6억 원 초과 아파트의 대출 가능금액도 기존보다 최대 2억 원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는 다음 달 1일부터 LTV 적용 기준을 지역에 구분 없이 최대 70%까지 완화할 경우 수도권(서울·인천·경기) 6억 원 초과 고가주택의 담보대출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를 담보로 만기 10년 초과 대출을 받으면 6억 원 이하의 LTV가 현행 60%에서 70%로 10% 포인트 늘어나는 반면 6억 원 초과 아파트는 50%에서 70%로 20% 포인트 증가해 대출액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수도권 소재 아파트 362만 가구 중 6억 원 초과 고가주택은 42만4526가구(11.7%)로, 서울에만 33만909가구(78%)가 밀집해 있다. 경기와 인천에는 각각 8만5125가구, 8492가구가 분포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구 8만137가구, 송파구 6만2396가구, 서초구 5만7171가구 등 '강남 3구'에 6억 원 초과 고가주택의 47%가 몰려 있어 LTV 완화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강남 3구 중에서도 리센츠와 엘스, 트리지움 등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송파구 잠실동이 2만5053가구로 6억 원 초과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파트의 94.4%가 6억 원을 초과하는 셈이다.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자이 등이 입지해 신규 고급주거단지로 부상한 반포동 일대도 전체 아파트의 94.3%인 1만6848가구가 6억 원을 초과했다. 재건축 아파트들이 밀집한 강남구 대치동(1만4915가구)과 개포동(1만4622가구) 일대에도 6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가 다수 포진했다.

이들 6억 원 초과 주택은 LTV 완화로 수도권 전체 기준 약 5624만 원의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기존 3억11만 원에서 3억8318만 원으로 약 8307만 원이 늘었다. 경기도가 3692만 원, 인천이 2840만 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내에서 LTV 50%와 60%로 구분됐던 주택가격 6억 원을 기준으로 LTV 변경 전후 대출가능 금액을 추산한 결과, 6억 원 이하 주택은 평균 3018만 원이 증가했다. 6억 원 초과 주택은 1억9289만 원이 늘었다. 매매가격 6억원 초과 여부에 따라 추가 대출가능금액이 최대 6배 이상 차이나는 것이다. 특히 서울 소재 6억 원 초과 주택은 LTV 변경에 따라 2억200만 원의 추가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이번 LTV 상향 조정으로 강남 소재 아파트들이 주요 수혜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6억 원 초과 아파트의 시장 점유율 회복과 함께 시장 견인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아파트의 거래량 회복은 단순히 고가주택 거래 증대에 그치지 않고 시장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휘발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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