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무서운 영토확장... 애플이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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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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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애플의 관계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인터넷 검색 최대 업체 구글은 지난 17일 2014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12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잇따른 미국 IT업체의 실적 발표에서 나타난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구글이 22%, MS 18%, 애플이 6%로 나타났지만, 이 중에서도 압도적인 증가율을 보인 기업은 구글이다.

MS가 18%의 증가율로 선전한 것 처럼 보이지만, 이는 MS가 핀란드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나타난 효과다. 이러한 특별한 기업의 합병·인수를 제외하면 구글의 매출액 증가율은 압도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최근 구글은 우리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것들, 스마트폰, 웨어러블 단말,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기본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면서 영토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구글의 전방위 작전이 1990년대 MS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MS는 PC용 OS ‘원도우즈’를 무기로 시장을 독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MS의 이러한 독점 체제를 공정거래 당국이 방치하지 않았다. MS는 온갖 규제로 손발이 묶이면서 MS의 확대가 둔화하기 시작해 이제는 왕좌에서 물러났다.

한편 구글도 MS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검색 서비스에서는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MS와의 차이점은 ‘강력한 애플’이 있다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1990년대 MS가 잘나갈 때 애플은 경영위기설이 나돌아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MS의 적은 애플이 아니라 공정거래 당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지금의 구글은 그때와 달리 거의 모든 분야에서 애플이 따라오거나 앞서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애플이 구글에게는 ‘반드시 나쁜 존재만은 아닌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하면서 그 이유는 ‘강한 애플’이 ‘구글의 독점’이라는 당국의 의심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구글과 애플의 경합 관계가 공정거래 당국의 구글을 보는 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애플이 강하면 구글이 번영한다”라는 구도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도가 오래갈 수 있다고 보는 것도 금물이다.

이 구도를 유지하려면 애플이 늘 강한 존재가 되어야 하지만, 애플은 시장에서 ‘다음 히트 상품’을 계속 요구받으면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구글 또한 최근에 독일에서 구글의 검색 서비스가 독점적이라는 문제제기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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