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육류파동…업체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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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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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이틀새 시총 26억 달러 증발

중국발 육류파동으로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기업인 맥도날드가 큰 타격을 입었다.[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발 유통기한 지난 불량 고기 파동으로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중국 상하이동방위성TV가 상하이 푸시(福喜)식품 공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오래 된 쇠고기와 닭고기를 맥도날드, KFC, 피자헛 등에 납품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이후 육재료를 공급받은 맥도날드, KFC, 버거킹, 스타벅스, 패밀리마트 등에서 고기사용 사실을 시인하거나 사과하고 나서면서 이번 고기 스캔들은 세계적인 이슈로 번졌다.

무엇보다 유통기한 지난 고기를 주로 납품받은 업체로 지목된 맥도날드 주가가 폭락했다. 

맥도날드 돈 톰슨 최고경영자(CEO)가 22일 나서서 "상하이 푸시식품 품질보고서가 조작됐다"며 "맥도날드는 푸시식품과 앞으로 인연을 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서 맥도날드 주가는 지난 21~22일 이틀간 2.76% 폭락해 시가총액 26억 달러가 증발했다. 23일에도 주가는 0.96% 하락한 95.35달러로 마감했다. 시장분석업체 스턴 애지는 맥도날드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입’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기존의 목표주가 107달러 의견도 취소했다.

KFC, 피자헛 등을 운영하는 얌 브랜드 주가도 지난 21일 마감가 기준 4.25% 폭락해 15억 달러에 가까운 시총이 증발했다.

베이징 맥도날드 지분 50%와 광둥성 맥도날드 지분 25%를 보유한 싼위안(三元) 그룹 주가도 22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2.60% 하락한 7.13위안으로 마감했다.

반면 상하이 푸시식품의 불량고기 파동 이후 KFC, 맥도날드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육류 납품업체를 변경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중국 내 육류가공주는 강세를 띠었다.

화잉(華英)농업 주가는 23일 10% 급등한 6.38위안으로 마감했다. 중국 최대 식품기업인 신시왕(新希望) 주가도 이날 1.93% 오른 13.54위안으로 마감했다.

한편 23일 중국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납품한 푸시 식품의 직원 5명을 체포했다. 중국 식품당국은 이번 불법 육류 스캔들이 주로 후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이 사건은 한층 더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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