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고기 판매" 맥도날드·KFC 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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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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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동방위성TV 프로그램 캡처화면.[사진=인터넷 사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맥도날드, KFC, 피자헛 등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중국에서 유통기한 지난 육류를 사용한 사실이 중국 TV를 통해 폭로됐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하이 둥팡위성TV는 맥도날드, KFC, 피자헛 등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의 주요 육류 납품업체인 상하이의 푸자(福嘉)식품이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푸자식품은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다시 데우거나 유통기한을 조작하는 등 수법을 통해 유통기한이 지난 상한 육류를 가공해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에 납품해왔다. 푸자 식품의 한 근로자는 심지어 TV를 통해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먹어도 죽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푸자식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해 세운 독자회사다. 

이같은 사실이 TV를 통해 방영되자 맥도날드는 즉각 성명을 통해 즉각 전국 매장에 상하이 푸자식품의 육류 사용을 중단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맥도날드는 조사팀을 꾸려 상하이 푸자를 비롯한 관련 기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이른 시일내에 조사결과를 공표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맥도날드는 “식품 안전은 맥도날드가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것으로 위법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앞서 지난 2012년 3월 15일 소비자의 날 중국 국영 중앙(CC)TV가 유통기간이 지난 치킨 제품을 판매했다고 폭로하면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KFC와 피자헛을 운영하는 모기업 얌 브랜드도 성명을 통해 “해당 언론 보도 내용을 중시한다”며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 식품관리 당국도 현재 즉각 조사를 실시하고 KFC, 맥도날드에 즉각 푸자 식품이 납품한 육류 사용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에서 식품 안전문제는 민감함 사안이다. 가짜 분유, 폐기 식용유를 비롯해 화학성분이 함유된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등 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불법 식품이 국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중국 정부는 식품안전법을 5년 만에 개정해 벌금을 대폭 올리는 등 책임과 처벌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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