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90% 에볼라 공포,사망자 한달 사이 2배로 늘어 60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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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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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치사율이 90%나 돼 죽음의 바이러스로 여겨지고 있는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아프리카에서 한달 사이에 두배로 늘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7월 12일 현재까지 아프리카 서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9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감염자 중 603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이들 국가에서 발생한 에볼라 사망자 수는 350명이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올 3월 기니에서 처음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발병 초기에 치료하면 사망률을 60%까지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즉시 나타나지 않아 치료가 늦어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시키는 일이 많은 것이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정글에 이들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모두 인접해 있는 것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WHO는 기니 코나키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세우고, 역학 전문가 및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감염자를 치료ㆍ격리하고 있다.

WHO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보건 인프라가 약하고 감염국 내 집단 간 불신과 저항이 심해 에볼라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1967년 독일 미생물학자 마르부르크 박사가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강에서 발견했다.

숙주인 동물에서 인체에 감염될 수 있고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접촉한 사람에게 전염된다.

감염되면 근육통과 구토, 유행성출혈열 등의 증세를 나타내고 10일 안에 장기가 녹아 목구멍으로 피를 쏟으며 죽는다.

발견된 지 40년이 넘었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정확한 감염 경로나 숙주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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