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VIP를 위한 미내밴, 크라이슬러 뉴 그랜드보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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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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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뉴 그랜드보이저[사진제공=크라이슬러코리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국내 미니밴 시장은 국산차와 수입차로 나뉜다. 가격차이가 2000만원이상 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수입 미니밴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캠핑 등 레저용 보다는 업무용 의전 차량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 주말 시승했던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뉴 그랜드보이저는 이 같은 업무용 의전 차량의 맞춤형으로 느껴졌다.

우선 중후하고 묵직한 외관은 뉴 그랜드보이저의 이 같은 성격을 대변한다. 정면에서 보이는 커다란 크롬장식의 라디에이터그릴은 차량의 무게감을 더한다. 전체적인 인상 역시 각지고 두툼해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크롬으로 마감된 사이드 미러를 통해 전체적인 외관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내부로 들어가면 VIP와 비즈니스를 위한 적합성이 더 돋보인다. 7인승으로 앞의 2열은 독립시트를 통해 널직한 공간을 확보, 휴식이나 이동 중 업무가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앞 좌석에서 열리는 플립 트레이 테이블도 업무 등의 편의성을 고려한 듯 보인다.

아울러 수납공간이 풍부한 점도 이 차의 장점이다. 운전석과 2열 사이를 움직일 수 있도록 슬라이딩 타입으로 만들어진 수퍼 센터 콘솔은 4개의 컵 홀더를 포함한 수납공간이 있고, 3열 좌우에도 수납공간이 동급 모델에 비해 넉넉한 편이다.

3열 뒤편에 트렁크 공간은 생각보다 깊어 실용적이었다. 앞뒤 공간은 넓지 않았지만 좌석보다 깊은 공간을 통해 6명의 짐을 모두 싣고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됐다.

여기에 동급 미니밴으로는 유일하게 탑재된 2, 3열의 독립 9인치 모니터도 VIP 의전용 차량에 적합한 옵션으로 느껴졌다. 각각의 모니터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을 연결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이동 중 업무도 진행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운전대를 잡으면 이 같은 비즈니스 맞춤형의 특성이 더 도드라진다.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성은 동승자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데 안성맞춤으로 느껴졌다. 아울러 커다란 차체임에도 가속 페달을 밟으면 무리없이 치고 나가는 힘도 바쁜 비즈니스맨이나 VIP들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더할 나위 없다.

뉴 그랜드보이저는 최고출력 283마력에 최대토그 35.0kg·m으로 국내에서 시판되는 동급 미니밴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힘을 낸다. 엔진은 3.6리터 펜타스타 V6를 탑재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힘은 넘치는데 기름도 그에 걸맞게 많이 쓴다. 뉴 그랜드보이저의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7.9km다. 맨 뒷좌석인 3열도 실내 플로어 하단에 완전히 접어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실용성을 강조하느라 좌석의 조절이 한정돼 정작 이동 중에는 불편하게 느껴졌다. 단거리 이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거리 이동시에는 불편함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

부가세를 포함해 6070만원이라는 가격도 부담스러운 편이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올 뉴 카니발의 엔트리 모델 가격이 2000만원 대에서 시작하고, 같은 수입차 미니밴 경쟁모델인 도요타의 시에나와 혼다의 오딧세이는 5000만원 대다.
 

크라이슬러 뉴 그랜드보이저 내부[사진제공=크라이슬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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