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앤조이] '터보심장'으로 돌아온 페라리 ‘캘리포니아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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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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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캘리포니아T…자동차업계의 친환경·고효율 추세에 발맞춰 27년만에 터보엔진 장착[사진=페라리]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페라리의 캘리포니아가 포뮬러원(F1) 터보 엔진 기술을 적용한 최신 모델인 고성능 2인승 컨버터블 ‘캘리포니아T’로 돌아왔다.

내면과 외면 모두 크게 바뀐 신형 캘리포니아 T는 무엇보다 엔진에 큰 변화를 줬다. 이름 뒤에 붙은 ‘T’는 터보엔진의 약자이다. 페라리가 레이스카가 아닌 일반 도로용 모델에 터보엔진을 탑재한 것은 1987년 슈퍼카 F40 이후 27년만이다.

새롭게 장착한 3.8ℓ 8기통 엔진은 최대 560마력과 최대 토크 77㎏·m로 성능과 연비 모두를 끌어올렸다. 이전 모델인 캘리포니아에 비해 최고 출력이 70마력, 토크가 49%나 향상되었음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마력당 20% 절감되고, 연료 경제성은 15% 이상 개선됐다. 유럽에서 10.5ℓ로 100㎞를 갈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연비인증테스트가 진행 중이라 수치가 확인되지 않았다.

사실 페라리 팬들은 스포츠카의 생명인 즉각적인 반응이 터보엔진으로 인해 약해지지 않을까 우려를 표했다. 터보는 가솔린에 비해 rpm이 떨어지고 급가속할 때 가속반응이 뒤늦게 나타나는 터보랙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페라리 측은 캘리포니아T에 2개의 터보엔진을 장착해 모든 rpm구간에서 고른 토크를 내고 터보랙 현상을 해결해 가솔린 엔진과 다름없는 반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시속은 316㎞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6초, 시속 200㎞까지 11.2초에 주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갖췄다.

터보심장으로 내실을 다졌다면 겉모습에도 공을 들인 모습이다. 앞부분의 보닛, 헤드램프, 범퍼 등 앞쪽에서 보이는 대부분을 새로했다. 옆모습과 뒷모습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루프, 사이드미러, 뒤 펜더, 트렁크 덮개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다시 만들었다. 전면의 길다란 윙 라인은 차체의 뒤까지 막힘없이 뻗어가고 F1 경주용차처럼 다듬은 차량의 뒷면과 어우러졌다. 유려한 물결 모양의 측면은 물찬 제비처럼 날렵하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변신로봇을 연상시키는 접이식 하드톱(RHT)은 14초만에 열거나 닫을 수 있으며 6.5인치 모니터를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편의장치와 차체자세제어장치(ESC) 등 안전장치를 탑재했다. 공차 중량은 1730㎏, 전후 무게는 47대53으로 배분해 스포츠카에 요구되는 균형적인 비율을 갖췄다.

국내에 상륙하는 캘리포니아T는 국내 기본 판매가격은 2억7000만원대부터이며 옵션에 따라 달라진다. 페라리는 현재 이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실제 출고는 9월께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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