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영업사원이 '동양채 출자전환주' 매도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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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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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동양증권 일부 영업사원이 동양사태 피해자를 상대로 '동양채 출자전환주'를 팔 것을 권했다가 반발을 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 지주 동양 주식은 20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며, 이 회사 채권을 샀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도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발행주식대비 약 90%)을 보유하게 됐다.

동양 채권자협의회 관계자는 "동양증권 일부 영업직원이 거래재개 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출자전환 주식을 매도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출자전환 이후 2500원에 상장되는 주식을 1주에 600~700원씩 팔아주겠다고 연락이 온다"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으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양은 회사채 피해자에게 피해액 가운데 55%를 주식으로 나눠주고, 나머지 45%는 10년에 거쳐 현금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현금 변제는 첫해인 2014년 전체 변제액 10%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진행된다. 

동양 채권자협의회 관계자는 "단체소송을 통해 원금을 모두 돌려받을 계획"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출자전환주를 팔도록 권유하는 것은 부당한 만큼 이를 금지해줄 것을 공문을 통해 동양증권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동양 채권자협의회와 회사 부서장 간 미팅이 18일 열렸고, 그 자리에서 관련 주장을 들었다"며 "그러나 동양 주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영업사원이 매도를 권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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