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칼 빼든 정몽구 회장… 현대차 유럽 마케팅 부사장 전격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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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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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 유럽 마케팅 최고 담당자인 마크 홀 부사장이 전격 사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유럽시장서 현대차 판매가 뒷걸음치고 있는 와중에 나온 인사다. 현대차는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든 유럽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뒷걸음질 치고 있는 중이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현대차 유럽법인에 합류한 뒤 지난해 6월부터 마케팅 최고 담당자로 약 1년간 활동해 온 마크 홀 부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적임자가 나타나기전까지는 유럽 최고 운영 책임자 (COO)인 앨런 러시포스가 당분간 유럽 내 마케팅을 담당한다.

마크 홀 부사장의 사임은 현대차 유럽법인의 부진한 실적에 따른 책임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따르면 지난 4월까지 현대차가 유럽에서 판매한 차량은 14만4000여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시장은 올해 정 회장이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했을 만큼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정의선 부회장 역시 시간이 날때마다 유럽 출장길에 나서며 꼼꼼히 챙기고 있는 곳이다. 이는 유럽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유럽 자동차 시장은 7.1%의 업계 평균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현대차의 경우 판매가 오히려 부진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에 비해 6.6%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현대차 홀로 역주행중이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같은 기간 르노가 19.0%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포드 11.1%, 도요타 7.4%, 폭스바겐 7.2%, 닛산 6.9% 등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이 성장했다.

현대차는 2017년 유럽시장 점유율 5%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마케팅 수장까지 잃은 마당이라 당장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되고 하반기 전략 소형차인 신형 i20가 투입되면 상황이 좀 달라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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