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소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6-05 02: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먼저 여전히 세월호에서 나오지 못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교육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참사가 없도록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교육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새로운 제주교육을 염원한 모든 제주도민들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또 다른 ‘이석문 후보’가 되어 승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뛰어주셨습니다.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점 죄송합니다.

오늘 승리를 새로운 제주교육을 반드시 만들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과거, 참 힘든 과정이었지만 제주도 곳곳을 누비며 도민들을 만나고 제 교육정책을 알릴 수 있던 것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아이들의 행복과 제주교육의 미래를 위해 한 마음으로 저를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 길을 함께할 수 있어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의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어서 기쁘고,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당선 원인 및 평가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젊은 에너지로 제주교육을 새롭게 변화시켜 달라는 도민들의 열망이 이번 결과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에 대한 근본 가치가 학력과 경쟁에서 아이들의 안전, 행복, 건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교육철학을 잘 반영한 저의 교육정책이 도민들의 삶 속에 잘 스며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와함께 고입제도 개선과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 등 제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정책들이 토론회 등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로 거론되면서 의제를 주도한 것도 당선의 원인으로 봅니다.

앞으로 교육감 눈치를 보며 이뤄졌던 교육행정, 기본으로 돌려놓겠습니다.

모든 정책수립과 교육행정의 중심에 ‘아이들의 행복’을 놓겠습니다.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학교현장을 지배했던 실적문화를 과감히 손질하여 선생님들이 오직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최우선 공약인 ‘고입제도 개선’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취임 직후 ‘고입제도 개선위원회’를 꾸려 제도개선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읍면지역 학교를 살리는 ‘고교체제 개편’도 본격 착수하여 연차적으로 성과를 내겠습니다.

읍면지역 학교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국제학교 교육과정을 도입하여 제주공교육을 국제학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만들겠습니다.

장애 및 특수교육, 다문화교육, 4.3평화교육, 환경교육 등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학교 내 차별을 없애기 위해 학교 비정규직과 소통의 폭도 넓히겠습니다.

오직 아이들 편에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친구같은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든든한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모든 교육가족들을 아우르고 산북과 산남지역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통합의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교육감과 고위관료가 행복한 교육이 아닌, 아이들과 부모님, 선생님이 행복한 새로운 제주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하신 세 명의 후보님들, 고창근 후보님, 강경찬 후보님, 양창식 후보님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거운동 내내 보여주셨던 제주교육에 대한 애정과 열정, 저에 대한 비판과 조언 등을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제주교육을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겠습니다. 다른 후보님들의 정책도 면밀히 검토하여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