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왜 건드려서’ 홈런 도둑맞은 오재원, 관중에 ‘팀킬’ 당해…두산 4-9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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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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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번복 후 허탈한 오재원[사진 출처=XTM 중계 화면 캡처]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 두산 팬에게 팀킬을 당했다. 홈런 타구를 2루타로 인정받는 데 그쳤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원은 5회말 홈런성 타구를 때렸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2루타로 최종 판정을 받았다.

2사 1, 2루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상대 선발 투수 테드 웨버의 높은 공을 받아쳐 우중간 방향으로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 타구는 관중석을 맞고 그라운드 안쪽에 떨어졌고 1루심은 홈런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이 홈런은 이내 2루타로 번복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은 외야 관중석에서 홈런공을 잡으려던 한 두산 팬의 몸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진 것이었다. 만약 이 팬이 공을 잡으려 하지 않고 그대로 뒀더라면 홈런으로 인정될 수 있었다.

두산은 팬에게 당한 ‘팀킬’의 아쉬움 속에서 NC에 14안타를 허용하며 4-9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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