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경기 불황에…메이저 기업도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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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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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경기 불황에 메이저 부동산업체들도 매출 급락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부동산 경기 불황에 중국 중소 부동산업체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액 1000억 위안을 자랑하는 메이저 업체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바오리(保利)부동산은 지난 4월 주택 총 판매면적이 66만61000㎡로 전년 동기 대비 16.88%, 전월 대비 13.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택 판매액도 83억2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전월 대비 각각 11.77%, 19.74%씩 줄었다. 이에 따라 바오리부동산의 1~4월 주택 판매면적도 전년 동기 대비 22.17% 줄어든 284만 ㎡에 그쳤다. 같은 기간 주택 판매액도 9.45% 줄어든 363억9800만 위안에 그쳤다.

중국 또 다른 대형부동산 기업 화룬(華潤)부동산도 4월 주택 판매실적이 저조하면서 1~4월 주택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95% 줄어든 136억7000만 위안에 그쳤다. 같은 기간 주택 판매면적도 32.14% 줄어든 129억7400만㎡에 그쳤다.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인 완커(萬科)마저도 부동산 경기 불황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4월 완커 주택 판매액은 127억5000만 위안에 그쳐 전달 대비 11% 하락했다.

중위안부동산시장연구부는 증시에 상장된 33개 부동산 기업의 1~4월 주택 판매액이 4282억9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이는 근래 들어 최저 증가 폭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중국 대형 부동산기업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무엇보다 최근 중국이 최악의 미분양 사태를 겪으면서 분양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화룬부동산은 설명했다.

앞서 상하이 이쥐부동산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중국 35개 도시 미분양 주택 면적은 모두 2억4900만 ㎡로 전달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해 5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분양 사태가 악화되자 중국 부동산기업들은 토지 매입도 꺼리고 있다. 중국 부동산기업의 토지매입액은 지난 1월 600억 위안에서 4월 133억 위안으로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부동산기업들은 자금난을 겪으면서 진행중인 주택건설 공사도 축소하거나 지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월 중국 부동산개발투자액이 2조232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1~3월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중국 내 미분양 급증 등 공급과잉으로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앞서 중국 주요 상업은행에 적격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를 늘려 실수요를 살릴 것을 '창구지도' 방식으로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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