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경선…불법착신으로 여론조작 폐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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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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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광역의원 예비후보가 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보낸 문자 메시지.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이 6.4지방선거 기초공천과 관련, 개혁 공천 일환으로 내세웠던 국민여론조사가 전화착신 등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남지역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경선후보와 경선방식을 확정했다. 경선방식은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이다.

여론조사는 한국조사협회에 등재된 조사기관 2개를 선정해 이날 오후부터 14일 오후 10시까지 실시한다. 조사 방식은 유선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진다.

착신은 원칙적으로 금지했으며 각 후보자가 조직적인 전화착신 등의 경선부정행위가 적발된 경우 자격박탈 등 강력한 징계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당의 이 같은 원칙에도 경선 후보자들은 불신하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의 경우 각 언론사 등 리서치 기관의 여론조사를 대비해 여러 대의 단기전화를 집중 개설, 자신의 선거사무소, 휴대전화 등으로 착신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지율을 조작했다는 의혹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경선에 참여하는 일부 후보들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전화면접을 할 때 유선전화번호 뒷자리를 확인하는 등의 시스템 보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시스템 보완이 없이 경선이 진행될 경우 선거구 외 다른 지역구민이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고, 착신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휴대폰 한대로 조직적인 착신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순천의 한 도의원 예비후보는 지인들에게 "12~13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집전화로 전화가 온다"며 "지역 질문시 00지역으로 답하고, 도의원 선택 시 자신의 이름을 말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상대 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러나 불법 전화착신이라는 불공정 경선 폐단의 불씨를 안고 있으면서도 중앙당은 후보들의 시스템 보완요구는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에 참여한 전남지역 한 예비후보는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후보자들 사이에서 단기로 많은 회선을 확보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공정경선을 위해 전화를 받는 사람에게 유선번호 뒤 4자리를 묻는 등 다중착신 방지조항을 넣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에서는 여론조사기관이 전화번호 뒷자리를 묻는 것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어렵고, 촉박한 일정에 일일이 번호를 묻게 되면 대상자를 채울 수도 없기 때문에 사실상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가 당락의 결정적 변수가 되고 있는데 반해, 조사와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후보 공천이 확정되더라도 불공정 시비 등의 부작용이 본 선거에까지 후유증을 낳을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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