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중국인, 노동절 은련카드 거래액 36조 돌파...신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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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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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이 국내외에서 사용한 중국 은련(銀聯)카드 결제액은 2200억 위안, 거래량은 1억8000만 번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노동절 연휴 삼일간 중국인이 국내외에서 사용한 중국 은련(銀聯)카드 결제액이 사상 최고액을 경신해 '큰 손' 중국인의 위상을 입증했다. 

5일 금융시보(金融時報)에 따르면 중국 카드사인 중국은련카드(차이나 유니온페이)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노동절 연휴 기간 은련카드를 통해 결제된 액수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2200억 위안(약 36조2010억원)을 넘어서며 노동절 연휴기간 기준 사상 최고 액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전년과 비교해 18% 늘어난 1억8000만 번을 기록했다. 특히, 5월 1일 노동절 당일 거래량은 6725만 번에 달해 연휴 기간 기준 은련카드 거래량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해 거래액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으나 거래량 증가폭은 더욱 확대돼 고액결제보다 소액 결제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식사 및 숙박비용을 포함한 소액결제가 늘고 ATM을 통한 현금인출 등이 늘어나 중국인들의 신용카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소비항목 별로 마트와 가전제품 판매점에서 거래액이 각각 22%, 12%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을 통한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했고, 그 중에서도 해외 상품 구매가 140%나 늘었다.

연휴기간 국내외로 이동하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항공, 주유소, 교통운수 등에서 나타난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55%, 20% 늘었다. 그 중 열차표 구매에 사용한 액수는 전년동기대비 73% 늘었다. 또 여행지에서의 식사, 숙박, 관광명소 입장표 구매에 사용한 액수는 각각 4%, 12%, 20% 증가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이 늘면서 해외에서의 소비도 급증했다. 비교적 짧은 연휴기간 이었던 만큼 주로 홍콩과 마카오, 대만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고, 한국과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에서 사용한 거래액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러한 해외에서의 거래액 증가는 노동절을 맞아 전 세계에서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큰 손’ 요우커(游客·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판촉활동 등이 소비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인의 해외여행은 매년 급증하는 추세로 작년에는 해외여행객을 다녀온 중국인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1억 명에 달해 세계 최고로 올라섰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소비하는 금액도 1020억 달러를 기록, 미국과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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