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 대지진 구호품 6년간 방치...정부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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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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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쓰촨(四川)성 량산이족자치주(涼山彜族自治州)에서 지진예방 구명 모의 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훈련에는 무장경찰, 소방대원, 민병과 전문 응급요원 등 5000여명이 참여했다. [쓰촨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6년 전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중국 쓰촨(四川)대지진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 일부가 창고에 방치된 채 썩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에 따르면 지진 피해로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쓰촨성 몐양(綿陽)의 한 출장소에서 곰팡이가 핀 채 창고에 방치된 상당량의 식량과 의류, 생필품 등 구호품이 발견됐다.

이 사실은 인근 출장소에서 악취가 난다며 민원을 제기한 몐양시 싼타이(三台)현 신성(新生)진 주민의 신고로 드러났다.

구호품 방치 논란이 커지면서 신성진 당지부 서기 궈팡핑(郭方平)은 남은 구호품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당했다. 아울러 구호품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지방정부 당국에 대한 비판 여론 또한 거세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또 다른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의연금을 내지 않았다고 해도 비난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방 간부들을 향해 "중국 인민이 희망을 잃게 만들었다. 하루빨리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성토했다.

한편, 지난 2008년 8만여명의 사상자를 낳은 규모 8.0의 쓰촨 대지진이 발생해 중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구호품이 밀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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