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업계 비상…중국 알리페이 우회 진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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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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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중국 알리페이가 우회적인 방법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추진해 카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알리페이는 지난해부터 이니시스 등 국내 PG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중국인들이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며 이달부터는 국내 면세점과 계약해 바코드 결제 방식의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온라인 거래업체인 알리바바 닷컴의 자회사로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결제 서비스다.

문제는 외국인이 사용하는 해외 발행 신용카드는 국내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가 이뤄져 금융사고 발생 시 해당 카드사가 책임을 지지만 알리페이는 법인이나 지사 등 국내 공식 창구가 없고 국내 카드사와의 제휴도 없어 사고 발생 시 가맹점들이 구제받을 길이 없다는 점이다.

알리페이는 오프라인 상점에서 본인의 알리페이 계좌나 은행 신용·직불카드와 연계된 스마트폰 바코드를 읽어내면 대금이 결제되는 방식을 도입했다.

그러나 중국 금융당국을 비롯한 해외 금융당국 제재를 받았다. 스마트폰 바코드 결제 등은 기존 결제방식과 달라 규제 사각지대에 속하는 데다 위변조, 결제정보유출 등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홍콩, 대만 등 해외 금융당국으로부터는 감독기관의 심사를 받지 않고 모바일 바코드 지불결제시스템을 오픈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한 중국 온라인 지급결제 2위 업체인 텐센트도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고 해외 전자상거래 최대 기업인 페이팔(Paypal)도 아마존과 함께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위변조 사고 등 금융사고 발생 시 국내 가맹점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오프라인 결제의 경우 별도 관리규정 제정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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