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세월호 악성댓글, '청소년 윤리교육'으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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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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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네티즌의 언어 폭력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청소년 윤리교육'을 통해 악성 댓글 근절에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은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청소년 윤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KISA는 지난해 청소년 마련해놓은 '소셜미디어 교수학습 과제' 자료에 세월호 관련 악성댓글의 긍정적, 부정적 효과 단원을 추가해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황성원 KISA 인터넷문화단장은 "세월호 관련 악성 댓글의 진원지가 10대 청소년인 경우가 많아 지난해 마련해둔 소셜미디어 과제 교육에 세월호 악성 댓글 단원을 추가했다"며 "전국 100여 학교에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대상 학교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중고 대상 소셜미디어 교수학습 과제는 올 하반기에 작성,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내달 중 KISA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악성 댓글이 미치는 영향을 짧은 동영상으로 제작, 전국 초중고에 배포할 계획이다. 세월호 관련 SNS의 긍정적, 부정적 영향에 대한 포스터도 함께 배부된다. 

또 여름방학 중 전국 초중고 교장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SNS 교육'을 실시, 학교의 수장인 교장을 교육함으로써 전체 초중고에 대한 사이버윤리 교육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단장은 "10대는 스마트폰, PC같은 기기 사용이 익숙하고 SNS와 같은 통신망에 친숙하지만 기본 윤리의식까지 갖췄는지는 미지수"라며 "특히 10대는 SNS상에서 주목을 받기 위해서 자극적이고 충동적인 글을 쓰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사이버윤리 교육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실제 KISA의 조사 결과 인터넷 윤리교육 후 청소년들의 태도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KISA가 정보문화윤리학교 수업 참여 학생 650명,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수업 참여 학생 7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이버폭력예방 교육 전후 의식변화를 살펴본 결과 인터넷상에 글을 작성하는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식이 소폭 증가했다.

황 단장은 "꾸준한 사이버윤리 교육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의 의식을 변화시킨다면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 발생 시 무분별한 악성 댓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일선 현장에 있는 초중고 교사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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