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생존자와 대화했다" 홍가혜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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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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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홍가혜씨.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거짓 인터뷰를 했던 홍가혜(26ㆍ여)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민간잠수사를 사칭하고 거짓 인터뷰를 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구속한 홍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홍씨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생존자와 대화도 가능했는데 정부관계자가 민간잠수부의 구조작업을 막았다'는 등의 허위 발언으로 실종자 가족들에게 혼란을 주고 해양경찰청 현장책임자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홍씨는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이 같은 글을 올려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추가했다.

민간잠수부 자격과 관련해서 홍씨는 자신은 민간잠수사라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도 방송사가 마음대로 표기했다며 책임을 돌리기도 했지만 조사 결과, 민간잠수부를 가장하고 방송사 작가에게 전화해, 구조현장 상황을 알려주겠다면서 먼저 인터뷰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홍씨의 인터뷰 내용을 여과 없이 보도해 물의를 일으킨 방송사 관계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지만 홍씨 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거나 방조한 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어서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 수사과정에서 허위 유언비어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실종자 가족이 홍씨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홍씨를 사칭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우리 법은 가벼워서 난 초범이라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방송출연이 그렇게 부럽냐, 나 이러다 영화배우 데뷔하는 거 아닌가"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게시자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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