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침몰 원인, '급격한 변침'에 무게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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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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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항적 분석에서도 확인…"무리한 개조도 영향"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이 '급격한 변침(變針·배의 항로를 바꿈)'일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17일 해경 등에 따르면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와 승무원 등을 조사한 해경 수사본부는 사고 원인을 '급격한 변침'으로 잠정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급격한 변침으로 선박이 좌현으로 기울고, 결박 화물이 풀리면서 여파로 배가 서서히 기운 뒤 사고 신고 직후에는 통제가 힘들 정도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해경의 설명이다.

또 배가 심하게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은 급격한 항로 변경 이후 배가 복원력을 잃었다는 추정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라고 해경은 덧붙였다.

해경은 많은 승객이 증언한 '쾅'하는 소리는 1, 2층에 실린 화물 컨테이너와 승용차 등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체에 부딪혀 난 소리로 보고 있다.
 
또 이날 해양수산부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항적 분석 결과에서도 세월호의 항로가 사고 직전 갑자기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최종 결과는 정밀 분석을 통해 확정될 것"이라면서도 "AIS 항적자료를 1차 분석한 결과 오전 8시49분께 선박에 이상 징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8시52분보다 3분 전이다.
 
사고 선박의 무리한 구조변경도 급격한 변침과 맞물리면서 침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세월호는 2012년 10월 일본에서 국내에 도입된 이후 더 많은 승객을 수용하기 위해 3∼5층에 객실을 확장하는 구조변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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