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선동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청소년 꿈 펼치는 나라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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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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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흥원의 위상이 곧 청소년의 미래…오로지 청소년의 행복만 바라”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청소년이 행복한 나라, 청소년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음과 뚝심, 국정 경험과 추진력, 소명의식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판을 만드는 이사장’이 되고자 합니다.”
 

김 이사장은 지난 7일 서대문구 충정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 가진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기관이라 그런지, 저로서는 그동안 삭막한 현실 속에서 살다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꿈과 희망의 공간으로 옮겨온 기분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진흥원의 운영 방향과 비전을 설명하는 김 이사장의 얼굴엔 진지한 열정이 가득했다.

그는 “얼마 전 우리나라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34위라는 언론보도를 본 적이 있다”면서 “어느 지역, 어느 국가, 어느 사회에서 성장하는 청소년이건 간에 기본적으로 그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기회와 여건을 마련해주는 게 나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고 청소년에게 꿈과 끼, 나아가 행복을 돌려주는 대한민국으로 나가는 데 우리 진흥원이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라 2010년 8월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진흥원은 청소년활동을 진흥하고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잠재역량 개발과 인격 형성 도모, 수련‧참여‧교류‧권리증진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김 이사장은 “진흥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총 5곳의 국립청소년수련원은 모두 각각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여타 다른 시설과는 차별되는 양질의 국립시설임을 자부한다”고 소개했다.

실제 진흥원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해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 등 5개의 국립수련원을 운영 중인데, 지역별 특성을 최대한 부각한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평창수련원은 자연과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됐고, 고흥은 천문과 우주과학, 김제는 농업과 생명, 영덕은 해양과 환경을 각각 테마로 한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출범한 지 4년도 채 되지 않은 기관이라 추진하는 청소년 업무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은 최우선 개선 과제라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은 진흥원이 올해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할 역점사업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 축제’ 추진을 꼽았다. 청소년이 꿈과 끼를 펼칠 기회의 장이자, 진흥원을 알리면서 청소년 참여와 기관의 발전을 도모하는 행사로 감겠다는 복안이다.

김 이사장은 “청소년과 관련된 국가적‧사회적 정책과제를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청소년의 재능과 소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접목해 청소년활동을 진흥하려는 것이다. 한마디로 ‘청소년에게 청소년활동의 판을 만들어주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영국에선 교육기회만큼이나 ‘놀 기회’도 중요하게 여겨 국가 차원의 청소년 놀이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청소년 대표 축제’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청소년이 놀 환경을 만들어 ‘놀 권리’를 부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와 청소년을 ‘멘토-멘티’로 연결해 삶의 진로 상담 등 최상의 성장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비롯해 국고 보조금을 통한 취약계층 청소년 성장지원사업, 저소득 가정 청소년에 수련활동비 지원 등 청소년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여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청소년을 전부 1등만 하도록 키우는 것보다는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관이 있고 살아볼만 하다는 생각을 하도록 키우는 게 굉장히 중요한 국가적‧사회적 가치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대외적 청소년 정책뿐만 아니라 진흥원 구성원과의 소통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진흥원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0세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젊은 조직’이다. 게다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 성격 덕분에 다들 대화와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며 “취임하자마자 제가 한 일이 ‘내가 원하는 진흥원 만들기 TF 팀을 꾸린 것이었다. 진흥원 구성원이 진정 원하는 기관의 모습이 뭔지, 또 진흥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뭔지 함께 고민해보자는 의도였다”고 소개했다.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선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김 이사장은 전 직원 대상 인사평가 등 제도개선팀과 조직문화 활성화 팀을 모집해 가동 중이다.

이는 진흥원이 상위부처인 여성가족부 이외에도 보건복지부나 교육부 등 청소년 정책을 수행하는 기관과의 협업을 수월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정부 3.0을 통해 부처 간 공유와 소통을 하는 분위기에서 우리도 청소년을 지원하고 육성을 진흥하기 위해 타 기관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정부마다 청소년 관련 업무를 어느 부처의 어디 소관으로 하는지는 달라질 수 있지만, 청소년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일 뿐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청소년을 바라보고 지원해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중점 사항 중 하나인 ‘공공기관 개혁’ 기조로 인해 방만하게 경영되고 있는 일부 공공기관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진흥원이야말로 투명하고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오히려 격려를 해줘도 모자란 기관이라고 자신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정부에서 공공기관장의 방만 경영을 뿌리 뽑겠다며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사장 취임 후 우리 진흥원의 형편을 둘러보니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보고 ‘더 지원해 줘야 할 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방만 경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소년이 얼마나 행복한지가 그 나라의 10년, 20년 뒤의 모습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한 기성세대는 세계와 어깨를 겨루는 게 목표였지만, 미래세대가 될 청소년들은 이제 세계를 선도하고 국격을 높이는 게 목표가 되지 않았나. 결국, 국가와 사회가 정책과 예산 등 보다 많은 관심을 쏟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청소년이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청소년을 많이 사랑해 달라”며 “청소년이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배려하는 데 진흥원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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