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살림꾼' 김상돈 CFO "답은 현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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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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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 사보 'GOOD' 3월호 인터뷰 통해 포부 밝혀

  • 상대방의 말 경청하는 자세는 필수…1등 되려면 잣대도 '최고'에 둬야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아무튼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살림을 담당하는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재무담당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현장'을 꼽는다.

사업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장을 파악하고, 눈에 안 보이는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CFO에게는 반드시 '현장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최근 LG디스플레이 사보 '굿(GOO:D)'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생산현장에 있는 분들과 각 기능별로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사업부가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CFO 역할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고경영자(CEO)가 사업 전략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하고 최적의 비용관리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7년 LG전자로 입사한 김 전무는 LG전자 경영기획팀·LG경영개발원 정도경영 TFT(2002)·LG텔레콤(현 LG유플러스) CFO(2007)·서브원 CFO(2011) 등을 거친 경영관리 전문가다.

지난해 말에는 LG텔레콤과 서브원 CFO 재직 당시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LG디스플레이의 CFO로 선임됐다.

김 전무가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원칙은 소명의식과 균형감각이다.

특히 그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업무의 잣대 또한 최고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전무는 "젊은 시절, 당시 전성기를 누리던 글로벌 일본 업체에서 나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에 항상 관심을 가졌다"며 "'선두 업체에서 나와 동일한 일을 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까'를 늘 염두에 두고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사가 시켜서, 조직원이어서, 월급쟁이니까 마지못해 일해야 한다면 분명 한계가 있다"며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소명의식이 꼭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균형감각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중하다·삼가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 '신(愼)'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자신의 이야기는 삼가면서 상대방의 말은 열린 마음으로 신중하게 듣겠다는 의미다. 그가 늘 사무실 문을 열어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전무는 "내 방을 찾는 팀장이나 사업담당자의 대부분이 '지원해 달라', '도와달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고 온다"며 "상대방에겐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열심히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무는 "향후 세계 경제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돼 상당히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G디스플레이만의 탁월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연매출 27조330억원, 영업이익 1조1633억원을 기록하며 3년만에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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