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원화절상 대비해 결제통화 다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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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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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중기협력센터·무역보험공사 환리스크 관리방법 설명회 개최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일본의 엔저영향 등으로 국제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수출중소기업들의 환리스크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와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역보험공사’)가 설명회를 개최했다

25일 열린 이날 설명회는 ‘급격한 환율변동 속에서 중소기업의 현명한 환리스크 관리방법은?’이란 주제로 여의도 KT빌딩에서 진행됐다. 중소기업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경련 협력센터 경영자문단, LG경제연구원, 무역보험공사 등 외환 및 수출전문가들이 나서 ▲2014년 외환시장 전망과 주요 위험요인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방안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전략과 실전사례를 설명했다.

협력센터는 “미국의 단계적 출구전략으로 신흥국에서 대거 자금이 유출돼 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원화 절상 압력이 높아질 우려가 크다”면서 “이는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큰 부담요인이 되므로 수출거래에서 중소기업의 환손실을 줄이는 효율적인 환관리방안을 찾아주고자 이번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강연을 맡은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수준에서 경상수지 균형이 가능한 환율수준은 달러당 950~1000원 정도로 추산되나 현재 원화는 적정수준 대비 5~7% 정도 저평가돼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출구전략과 중국의 성장둔화, 금융불안, 일본의 엔저 압박 등 3대 환율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추가절상 여지 또한 크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국내 수출중소기업들은 환보험 상품을 적극 활용하거나, 유로화 등 결제통화를 다변화하여 원화절상에 따른 해외판매 수익의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무역보험공사에서 수년간 중소기업의 환보험 상품을 개발해 온 오주현 환위험관리팀장은 “2013년도 우리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5%대였으나, 원/엔 변동성은 20%로 헤지(Hedge)하지 않을 경우 수출손실이 우려된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에서 이익을 내고도 원화절상으로 더 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선물환이나 환변동보험 등 구조가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상품을 활용하여 환헤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수출금액 범위안의 일정부분을 분할해 헤지하되, 과도한 헤지는 제2의 키코사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팀장은 “농수산식품 수출기업이나 엔저피해기업은 유관기관의 보험료 지원혜택을 활용해 환율 상승시 환수금이 없으면서도 환율 하락시 환차손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완전보장 옵션형 환변동보험’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김진홍 전경련 협력센터 경영자문단 자문위원은 “수출초보기업의 경우에는 곧바로 해외법인을 설립하기 보다는 현지 에이전트를 활용해 충분히 시장정보와 노하우를 체득해야 한다”면서 “또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를 개설하면, 현지운용이 상대적으로 쉽고 비용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제조중소기업의 경우 OEM방식의 진출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부에서는 전경련 협력센터 경영자문단 자문위원이 20여개 중소기업 임직원에 대해 바이어 발굴, 수출계약 등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방안에 대한 ‘1 대1 맞춤형 상담’이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에서는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겠다”며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FTA 활용방안, 지역별 수출전략 등에 대한 설명회를 하반기에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수출지원기관과 함께 추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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