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학자, ‘동양의 금자탑’ 北 유경호텔...대재앙 된다 경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3-23 17: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북한 평양에 위치한 유경호텔의 2012년 촬영 모습. [사진 = 바이두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저명한 풍수지리학자가 자칭 '동양의 금자탑'으로 불리고 있는 북한의 유경호텔을 철거하지 않으면 대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매체 톈야(天涯)를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의 저명한 풍수지리학자 왕둥화(王东华)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은 빠른 시일 내 유경 호텔을 철거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대재앙의 행성이 김정은 머리 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둥화는 오행에서 직선은 나무에 해당하고, 사각형은 흙, 원형은 금, 삼각형은 불을 상징하는데 삼각형은 '훠사(火煞∙불에 의한 재앙)'의 의미를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외관이 삼각형의 형태를 띠고 있는 북한의 유경호텔은 큰 재앙을 불러 올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삼각형은 눈과 심장 계통의 질병, 언행, 충동, 투쟁 그리고 피를 불러일으키는 살해의 화(禍)를 상징한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풍수이론에서는 이러한 삼각형의 건축물은 금기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각형 영향력은 그 크기와 방향에 따라 차이가 있다면서, 삼각형의 형태가 크면 클수록 더 많은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왕둥화는 북한의 유경호텔은 자칭 ‘동양의 피라미드’로 불리고 있어 일단 완공되면 전대미문의 세계 최대 삼각형 건축물로 기록될 전망이며 특히 수도인 평양에 위치해 있어 전체 국운에 미칠 영향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평양 지명에 '흙 토(土)자'가 있는데 구성(九星)의 이흑(二黑)과 오황(五黃)이 모두 土에 해당되면 '대흉조'를 의미한다며, 이 토(土)자가 삼각형의 불(火)과 합쳐질 때 대재앙이 될 수 있다는 풍수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경호텔 골조 공사작업이 1989년 완료됐으나 1992년 공사가 중단되면서 북한의 국운이 한 해 한 해 갈수록 나빠지는 '일년불여일년(一年不如一年)'의 형국이 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북한은 1993년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전 세계에 핵 재앙 위기를 불러오기 시작했다"면서 1994년 김일성 사망과 90년대 후반부터 심화되고 있는 '고난의 행군'으로 수백만 명이 굶어 죽는 사태가 발생한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아울러 공사가 중단된 지 20년 가까이 지난 2008년 공사가 재개됐으나 북한의 핵 문제는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고 2011년 김정일의 사망 또한 유경호텔이 가져온 대재앙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김정은이 북한의 국운을 되살리고 싶으면 유경호텔을 하루속히 철거해야 하고, 이것이 북한은 물론 전세계에 액운을 막는 길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유경호텔은 피라미드형에 지상 105층 323m의 높이로 설계된 북한 최대의 호텔로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1987년 관광수입 확대를 목표로 프랑스 자본 7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 착공돼 1992년 4월 김일성 주석의 80회 생일을 맞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프랑스 기술진이 북한의 공사대금 체불과 계약 불이행 등을 이유로 철수하면서 외부 골조 공사만 완료된 채 방치돼 왔다. 이후 2008년 이집트의 통신회사인 오라스콤 그룹이 건설비 1억 달러를 투자하여 유경호텔의 외관공사를 시작해 2011년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