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비아 앞바다 석유 싣고 도주 유조선 우리와 무관하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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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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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북한은 최근 리비아 앞바다에서 인공기를 단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의 유조선이 석유를 싣고 도주한 사건에 대해 북한과 무관한 선박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해사감독국 대변인은 1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현재 이 배(모닝글로리)는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이 배와 관련하여 우리에게는 그 어떤 책임도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모닝글로리 호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 회사가 운영하는 배이며 지난달 말 북한과 이 회사의 계약에 따라 6개월간 임시로 북한 국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조선 <자료사진>



하지만 북한은 지난 8일 리비아 정부가 모닝글로리 호의 불법 입항에 대해 북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 측에 "계약 내용을 어긴 데 대해 강하게 추궁하고 유조선이 원유를 싣지 말고 즉시 출항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 측이 모닝글로리 호가 "불법 물자 수송과 전쟁 및 분쟁, 자연재해 지역 입항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계약 내용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모닝글로리 호가 취득한) 우리의 국적을 취소하고 등록을 삭제하며 모든 증서들이 무효라는 것을 리비아 정부와 국제 해사기구의 해당 기관들에 공식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신들이 이 사건을 북한과 관련지어 보도한 데 대해 "일부 세력들이 이 문제를 우리와 계속 결부시키면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북한)의 영상(이미지)을 깎아내리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과 관련돼 있다"고 비난했다.

모닝글로리 호는 최근 인공기를 단 채 리비아 반군이 장악한 석유 수출항인 에스시데르항에서 리비아 정부 허가 없이 석유 선적을 강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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