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헌 KISIA 회장 "보안업계, 아프리카 신흥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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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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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보안업계, 이스라엘 유럽 아프리카 등 '해외만이 살길'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2014년 국내 보안업체들의 최대 화두는 '해외진출'이 될 전망이다.

그간 주요 수출국이던 일본은 물론 이스라엘과 유럽,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심종헌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회장은 "기존 일본, 동남아, 미국 등 주력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기업과 기술협력 및 제 3국 시장 공동진출 추진, 아프리카 시장 개척 등 시장 다변화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2년의 호조와 상반되게 2013년 국내 보안업계 실적은 저조했다. 3.20 전산망 마비 사태, 6.25 사이버테러 등으로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은 여느때보다 높았지만 실적은 신통찮았다. 

정부 정보보호 예산축소 및 관련 프로젝트 감소, 경기침체 등 어려워진 국내 사업요건도 보안업체가 해외로 내몰리는 이유다. 

실제 국내 대표 보안기업 안랩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악이다. 영업이익은 59%, 순이익은 무려 63% 감소했다. 다른 보안업체들의 실적도 비슷하다. 평균 20~30% 가량 하락한 실적을 기록, 해외 매출을 통해 악순환을 탈피해야한다는 위기감이 절실하다.   

특히 국내 보안업체들의 수출 70% 가량을 차지하던 일본 시장이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현상으로 인해 팔아도 남는게 없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당분간 엔저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 수출시장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에티오피아와 모로코, 르완다 등에서 지난해 실적을 올렸다. 특히 에티오피아의 경우 수구 금액이 250만불로서 역대 이글루시큐리티의 단일 수출 계약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지난 11월,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끝에 에티오피아 국가사이버안전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이고 아프리카와 중동, 동유럽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펜타시큐리티도 그간 일본에 집중해왔던 수출 일변도에서 탈피, 지난해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의 파트너사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는 지금까지의 필리핀, 남미, 미국 등에 파트너쉽을 늘려 해외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란지교소프트도 대표적인 일본 수출국이었지만 일본 외 지역에도 사업을 꾸준히 추진, 수출 다변화가 2014년 목표다. 대상국은 동남아시아국이며 싱가폴을 거점으로 한 주변국들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이다.

일단 올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 시동은 '2014 RSA국제컨퍼런스'로 시작된다. 

오는 24~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RSA2014'에 안랩, 파수닷컴, 지란지교소프트 등 국내 주요 해외수출 기업들이 참가한다. 또 다수의 보안업체 관계자들이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출국한다.  

심 회장은 "미국 시장은 RSA에 안랩 등 국내 대표적인 보안회사들의 지속적인 참가로 국내 제품이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통업체인 타겟(Target)의 신용카드 유출사고 등으로 파일 암호화에 대한 인식제고 및 APT 멀웨어 방지솔루션 등도 수출 증가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협회는 최근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시장 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며 맞춤형 전략설정을 돕기위해 개발국가에 대한 현지 정보보호 시장 동향, 기술 및 바이어현황, 법제 동향 등 업계가 필요로하는 현지정보제공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종헌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신임 회장은 "국내 보안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며 맞춤형 전략 수립에 필요한 현지 정보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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