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달러 중국 스마트시티 시장, 한국 중소기업 참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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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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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1100억달러(한화 약 120조원) 규모 중국 스마트시티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갈 한국기업을 찾습니다.”

뉴욕증시에 상장되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SI(시스템통합)업체인 아이소프트스톤(중국명 롼퉁둥리, 軟通動力)의 류톈원(劉天文)회장은 8일 베이징 본사에서 열린 옴니시스템과의 업무협약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의 스마트시티 시장은 한국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리커창(李克强)총리 체제가 들어선 이후 '신도시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도시화의 주요 내용은 인구 100만 이상의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도시를 중국 전역에 200개 이상 건설하는 것이다. 류 회장은 “신도시화는 에너지절감, 수처리, 공기정화, 교통, 의료 시스템, 도시관리 등에서 첨단기술을 요구한다”며 “중국은 아직 관련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이나 유럽의 도시들은 인구밀도가 낮아 중국형 도시에는 적용하기 힘든 기술이 많다. 일본의 기술은 중국으로서는 정서적인 거부감이 있다. 때문에 한국의 스마트기술이 특히 환영받고 있는 실정이다.

류 회장은 “오늘 협약식을 가진 옴니시스템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의 기술을 신도시화를 추진하는 지방도시에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은 아이소프트스톤이 각 지방도시로부터 수주를 받아 신도시 전체의 시스템을 구축하면, 시스템 중 하나의 구성요소인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의 노하우와 제품을 옴니시스템이 공급하는 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옴니시스템의 박혜린 회장은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중소기업들에게 중국시장은 진입장벽이 너무도 높다”며 “굴지의 SI업체인 아이소프트스톤과의 협력이 거래선 개척은 물론 정부 주무부처의 인증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의 동탄, 판교, 송도 등 신도시를 둘러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류회장은 “한국기업은 우리와 기업문화가 비슷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데다, 중국인들에게 이미지가 좋다”면서 “이제 중국에 스마트시티라는 거대한 시장이 막 열리고 있으며, 우리 회사는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소프트스톤은 2001년 설립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IBM, SK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했으며 2010년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판매만으로 지난해 매출규모 5억달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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