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두드리며> VoLTE 연동 언제 되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LTE 음성통화(VoLTE)의 3사간 연동이 언제 될지 기약이 없다.

LG유플러스는 연동부터 빨리 하자고 하고, SK텔레콤과 KT는 접속료와 요율 등이 결정돼야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어서 논의를 위한 협의체가 겉도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적은 LG유플러스는 연동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가장 클 수밖에 없다.

두 회사에서 먼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이 다 돼가는데도 요금이 어떻게 될지, 언제 연동이 이뤄져 정식으로 쓸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거의 이 기능을 탑재해 판매하고 있는데도 '깜깜이' 구매를 하게 되는 것이다.

선전만 요란스럽다.

HD보이스, 지음 등 각사가 마케팅 포인트로 보다 맑고 선명한 통화기능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언제 제대로 쓸 수 있게 될지 모른 채 골라야 하는 상황이다.

이통사들은 자사 통신망 내에서만 일정량을 프로모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약관만 연장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통사가 정식 요금제를 들고 오지 않고 있다고만 한다. 정말 기다리고만 있는 건가.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이통사들은 방통위만 쳐다보고 있다. 요율이 아직 결정이 안 돼 있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만 한다.

VoLTE 요금을 누가 결정하는지도 종잡을 수가 없다.

방통위가 정하는 것인지, 이통사가 정하는 것인지도 헷갈린다.

국내 통신산업 구조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다시 절감한다.

통신산업의 키를 쥐고 가는 곳이 어딘지도 불분명하다.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번지수라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통사는 영업비밀이라 말 못하고, 방통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미 정해졌는데도 드러내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LTE 신기술 서비스를 국내에서 주도하면서 해외에선 참고할 만한 사례가 없고 선도적으로 정책을 신중하게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과 함께 임기말 정책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불친절하게만 느껴진다.

상품은 선전하고 팔면서 얼마에 이용할 수 있는지, 대략의 방향도 없다.

이러니 불투명하다는 소리가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닌가.

소비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설명은 해줘야 하지 않나.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