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업기지 중서부이전 가속

  • 중서부지역 '신(新)성장기지'로 부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정부가 지역균형 발전에 힘을 쏟고 나서면서 동부연해에서 중서부 내륙으로의 산업기지 이전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중화궁상스바오(中華工商時報)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 정책및 원가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노동 집약형 제조 기업들이 중서부 지역으로 공장 이전을 꾀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소비시장을 위해 중서부로 몰려들고 있고, 이에 따라 인력 유입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쓰촨(四川)성 노동 당국은 2012년 상반기 쓰촨성으로 일자리를 찾아 이동한 농촌 노동력이 2100만명에 달했고, 성내 이동 인구도 1091만명을 기록해 외부로의 노동력 유출이 심각했던 과거와는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중국 경제성장의 중심축이 동부에서 서서히 중서부 지역으로 옮겨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12년 상반기 중서부 지역 GDP 성장률은 10%를 웃돈 반면 동부지역은 10%를 밑돌았다.

수출 역시 이런 변화의 흐름을 잘 나타내고 있다. 지난 1~7월까지 동부지역 경제중심인 광둥(廣東)성 수출량은 동기대비 6.2% 증가, 장쑤(江蘇)성은 동기대비 2.7%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중서부 대표도시 충칭(重慶)은 수출 증가속도가 무려 2.1배에 달했으며 허난(河南), 쓰촨 역시 각각 75.5%, 56.9%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동부지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기부진이 중국 거시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중서부 지역의 부상은 동부지역 부진이 가져올 타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동부지역의 경우 인건비 상승과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기존의 노동력 비교우위를 잃었다며 고부가가치 선진제조업과 3차 산업으로 전환을 꾀해야 하고 중서부 지역은 동부의 노동집약형 산업을 받아들이되 고도성장의 맞춤형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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