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윤 "혁신비대위, 당위 지휘권한 가진 공식기구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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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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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통합진보당 구당권파가 주축이 된 당원비상대책위원회 오병윤 위원장이 "혁신비대위가 당의 지휘 권한을 갖고 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신당권파의) 혁신비대위를 당의 공식기구로 인정하나"라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인정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는 혁신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구당권파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원비대위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된 진실을 규명하고 (당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당원들이 스스로 만든 자발적 모임”이라며 “당을 정상화하자는 게 근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이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은 “다른 당 내부의 문제에 관심은 가질 수 있지만 발언의 정도가 너무 깊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저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종북주사파 논란에 대해서는 “반공이데올로기 하에 여러가지 사회적 악패들이 드러나는 현상이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며 “종북이라는 것은 옳지 않은 표현이고 또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비판에는 “개인이나 집단에게 가슴에 품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드러내지 않는다고 압박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은 과거에 어떤 말을 했을 수 있지만 그 언어가 미래의 모든 것을 규정할 수는 없다”며 “조국이 통일돼야 한다는 열정으로 통일의 방식과, 남북이 어떤 관계로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혁신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원비대위가 자발적 당원모임의 성격을 넘어 당의 공식기구인 혁신비대위와 당의 방침에 어긋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혼란을 야기하고 당원을 분열시키는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혁신비대위를 법적ㆍ정치적ㆍ공식적 지도부로 인정하고 스스로를 자발적 당원모임이라고 규정한다면 비대위라는 명칭사용과 별도의 언론 브리핑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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