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생아, 마약 금단증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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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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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에서 마약 금단증상을 보이는 신생아가 지난 10년간 3배나 증가했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에 30일(현지시간) 실린 연구보고서를 보면 마약 금단증상이 있는 신생아 숫자는 2000년 1000명당 1명이 조금 넘었으나 2009년에는 1000명당 3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를 전체로 환산하면 현재 미국 신생아 1만3000명이 마약 금단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의사들은 이를 비코딘, 옥시콘틴, 헤로인을 포함한 합법, 비합법적 마약을 복용하는 임산부의 숫자가 급증한 탓이라고 본다. 이런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실제적으로 마약에 중독되는 건 아니지만 산모가 임신중 복용한 메타돈과 같은 헤로인 중독 치료에 쓰이는 약물에 의존하게 된다.

이스턴 메인 메디컬센터 소아과 책임자 마크 브라운 박사는 “마약을 일시에 끊으면 발작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마약 치료를 위해 소량의 메타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미시간대학 보건연구소의 스티븐 패트릭 박사는 신생아의 마약 금단증세를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전염병’이라면서 정책입안자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신생아의 마약금단 증상 문제가 과장됐다면서 코카인을 복용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에게 심각한 장기적 건강문제는 없다고 주장한다. 컬럼비아대학 정신과 칼 하트 조교수는 매해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400만여명 가운데 마약 금단증상을 보이는 신생아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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