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동결…경기회복에 기대감 보여

(워싱턴(미국)= 송지영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 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하고, 이같은 초저금리 기조를 오는 2014년말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고용 개선을 강조하며 금리를 동결해 경기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결정 내용은 지난 1월 회의 결과와 같은 것으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려는 연준의 심리가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연준은 “최근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급상승했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수준은 낮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또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경기 하방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즉, 유로존을 비롯한 불안한 세계 금융시장에 따른 부담과 여전히 높은 수준의 미국 실업률 등도 함께 들었다.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으나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미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해 올 1~2월에는 8.3%로 하락, 2009년 1월 이후 2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석유가격을 치솟게 한 이란 핵개발 의혹과 이에 따른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 등 감도는 전운도 경기 하방리스크 중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연준은 이와 함께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모기지 담보증권(MBS) 재매입 등 그동안 해온 경기 부양책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로 예측되고 있는 연준의 새로운 방식의 양적완화, 즉 불태화(sterlized) 방식의 경기부양에 대한 언급은 이날 없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빠르면 수개월 내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경기를 더욱 부양하기 위해 이같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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