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일간지 기고...민주주의 실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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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이례적으로 미국 일간지에 글을 기고해 시민사회 발전과 함께 민주주의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9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더 나은 러시아를 위한 비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인터넷 민주주의와 지방 분권, 부패 척결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기고문에서 "러시아 시민사회가 성숙하고 활동적이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발맞춰 민주주의를 현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발했다.

그는 현대 민주주의를 "투표에 국한한 것이 아니며, 유권자가 정책 결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나아가 인터넷에서 10만명 이상이 서명한 입법 청원은 의회가 의무적으로 심사하는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그 동안 인터넷 언론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혀왔던 푸틴 총리가 이러한 제안을 내놓은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만큼 러시아 정계에서는 푸틴 총리가 야권의 시위 과정에서 나온 개혁 요구를 일정 수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현재 러시아에선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선거 부정과 푸틴 총리의 3선 도전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푸틴 총리는 앞서 러시아 신문에도 대선 프로그램, 민족, 경제 문제 등과 관련한 기고문을 네 차레 기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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