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새로운 전략 "융합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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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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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식품계열사 모인 '푸드월드'에 이어 4개사 협업한 'CGV청담' 개관<br/>- CJ 만의 융합 DNA로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CJ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융합 마케팅이 본격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CJ그룹은 9일 서울 청담동에 생활문화 콘셉트를 적용한 국내 최초 컬쳐플렉스(Cultureplex)인 CGV청담씨네시티를 선보였다. 컬쳐플렉스란 문화(Culture)와 복합공간(Complex)을 결합한 신조어다.

특히 이번 CGV청담은 CJ그룹의 4개 계열사가 협업하여 만든 공간으로 지난 7월 식품계열사들이 모여 만든 '푸드월드'에 이어 두번째 '융합 마케팅' 사례다.

1950년대 설탕, 밀가루 제조에서 출발한 CJ는 식품계열사인 CJ푸드빌과 프레시웨이, 유통 및 물류 분야의 오쇼핑과 GLS, 문화콘텐츠 기업인 E&M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얼핏 보면 연관성 없어 보이는 계열사들이다. 하지만 CJ는 다양한 융합으로 기업 시너지를 확대하는데 주력해왔다.

이 가운데 CGV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이라는 장소적 특징을 활용, CJ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접목으로 진화를 거듭해왔다.

2007년 '요리사가 있는 영화관'이라는 뜻의 '씨네드쉐프'로 고급 레스토랑과 프리미엄 영화관을 결합한 데 이어, 2009년에는 CGV영등포에 500석 규모의 전문공연장 'CGV아트홀'을 접목시켜 국내 공연장 문화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다. 컬쳐플렉스 CGV청담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화와 음식, 파티, 쇼핑 등이 모두 한 장소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모든 서비스를 프리미엄급으로 격상시켜 압구정, 청담 상권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들의 오감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노희영 CJ 브랜드전략 고문은 "매장을 제각각 임대해 별도로 운영되는 대형몰과 달리 CGV청담은 구매, 영업, 마케팅 등이 CJ 이름으로 한꺼번에 이뤄지므로 비용효율이 크고 공간 전체의 콘셉트를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며 "이러한 사업모델은 식자재 유통부터 문화 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두루 갖춘 CJ만의 브랜드 마케팅이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이 같은 '융합 DNA'를 바탕으로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CGV는 2006년 중국 상하이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 베이징 등에 8개 영화관을 운영 중이며, 향후 중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상업광장에 자리잡은 CGV베이징올림픽은 총 8개관 1200석 규모의 영화관에 고품격 VIP 라운지와 어린이 놀이공간 '키즈홀'을 접목했다.

또 베이징 시내 대표 번화가인 장타이루에 내년 초 7개관 규모의 CGV를 짓고 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비비고를 함께 입점시킬 계획이다. 중국 속의 작은 'CJ 타운'이 되는 셈이다. 이 밖에도 지난 7월에는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메가스타'를 인수, CJ의 색깔을 새로 입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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