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NC백화점 행보 주목하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1-03 09: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직매입 통한 '수수료 감소' 앞세워 시장에 새로운 반향<br/>기존 아울렛 리뉴얼 통한 NC백화점 추가 오픈에도 박차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수수료 거품 제거를 표방하며 문을 연 직매입 NC백화점이 유통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9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NC백화점 강서점을 오픈했다. 강서점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1호점 송파점과 야탑점·해운대점에 이은 4번째 매장이지만, 기존 매장에 비해 직매입 브랜드 제품을 2배 이상 늘리고 국내 최초의 해외 유명 화장품 직매입 매장을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9월 29일 오픈 당일 27억 원의 매출을 올린 강서점은, 오픈 한달 여가 지난 현재 일 평균 약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에 이랜드는 내년 매출 목표를 3000억 원, 인근 마곡지구에 2만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2013년에는 연매출 5000억 원을 목표로 삼았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직매입 NC백화점이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판매수수료' 부분에서 차별화를 시도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랜드는 송파점 오픈 당시 전체 상품의 30% 이상을 직접 매입하는 전략을 고수해 당초 목표를 30억 원 이상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강서점 역시 지난 1년 간 3곳의 매장 운영 경험을 토대로 얻은 소비자와 입점 업체의 요구를 바탕으로, 수수료 부담없이 마케팅에만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최근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명품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현실적 니즈도 반영했다. 현재 럭셔리 갤러리에서는 70여 개의 명품 브랜드를 기존 백화점 대비 2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뷰티갤러리'를 통해 20여 개 명품 화장품을 직매입함으로써 백화점 명품 유통방식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이랜드는 NC백화점의 출점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11일 기존 2011아울렛 불광점이 NC백화점으로 리뉴얼 오픈한다. 또한 2012년 상반기 중에 뉴코아아울렛 인천점과 동수원점을, 하반기에는 강남점을 NC백화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랜드 측은 전환 기준은 기존 아울렛 중 매출 규모와 상권 등 백화점 업종으로서 가능한 지역이 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 효원 굿 쇼핑몰과 광주 충장로의 밀레오레도 조만간 아울렛과 직매입 백화점 중 컨셉을 결정해 유통점포를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의 직매입은 기존의 유통관행을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히 유통채널로 수수료 이익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상품을 발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둘 것" 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