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환-우상호, 서울시장 후보 도덕성·공약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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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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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안형환·우상호 대변인은 21일 라디오 토론에서 도덕성과 정책공약에 대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두 대변인은 학력과 재산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 대변인은 “박 후보가 하버드대 객원연구원이라고 했지만 하버드대 법대 홈페이지 어디에도 박원순 이름이 없다”고 지적하자 우 대변인은 “당시 객원연구원 명단은 홈페이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안 대변인은 “(박 후보가) 런던정경대 디플로마 취득 증명서를 공개했는데 수료인지 취득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의문을 제시했고, 우 대변인은 “나 후보는 책 `세심’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고 돼 있지만 박사는 수료 아니냐”고 되받아쳤다.

재산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나 후보가 2004년 비례대표 후보시절 신당동 건물을 사 13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에 대해 안 대변인은 “변호사를 개업하기 위해 샀고, 위법이나 탈법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우 대변인은 “국회의원이 될 것이 확실한데 왜 변호사 건물을 내느냐”고 따졌다.

나 후보가 변호사 시절 수임료를 직원 계좌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안 대변인이 “당시에 관례였고 세금을 덜 낸 것도 없다”고 해명하자 우 대변인은 “나 후보가 세금과 수입을 공개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나 후보가 고급 피부클리닉에 출입한 것에 대해 안 대변인은 “장애를 앓는 나 후보의 딸이 피부노화가 빨리 온다고 해서 정기적으로 갔다”고 말했지만 우 대변인은 “그것을 숨기려고 장애인 딸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너무 하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딸을 팔았다는 것은 후보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의 캠프 상황본부장인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과 박 후보의 캠프 정책본부장인 김수현 세종대 교수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강 르네상스 사업, 부동산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권 의원은 경인운하 사업의 경제성이 낮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을 받자 “지금 상황에서 서해뱃길은 무상급식처럼 싸움만 되기 때문에 서울시장이 되더라도 안할 것”이라고 물러섰다.

김 교수도 'ㄷ'자로 돼 있는 양화대교를 전시사업의 표본으로 남겨두자는 박 후보의 언급이 비판받자 “이미 상판을 걷어내는 공사에 들어가버렸기 때문에 완공할 수밖에 없다고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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