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해묵은 철근가격 인상 갈등에 ‘발끈’

  • 비상대책회의 준비, 공급책 다양화 시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제강업계가 최근 철근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건설업계에서는 부동산경기 침체 와중에 굳이 원자재 가격을 올리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강업계가 경기 침체로 줄어든 영업 손실분을 가격인상으로 만회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진행 중인 공사현장의 철근 사용량을 일정 부분 확보해 당장 철근 공급중단 여파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공급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 규모가 작은 건설현장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공순위 5위권내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 중인 곳이 많지 않아 연말까지는 사용할 수 있는 철근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견건설사인 S건설 관계자는 “현재 철근 여유분은 보름치 정도로 공급 중단이 한달을 넘어가면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공급자 우위인 철근 시장의 구조가 변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양규영 사무국장은 “그동안 공급루트를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으며 몇 개의 제강업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몇 개의 건설사를 제외하고 전면 공급중단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업계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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