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신삼길·곽승준, 삼화銀 위기 대책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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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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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2일 우리금융지주가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삼화저축은행 문제의 뒷면에는 권력실세가 있다"며 "올해 1월 삼화저축은행 위기 당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청담동 125번지 의 Q 퓨전 한식당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삼화저축은행은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에 인수돼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회동에는 이들 3명과 이모씨,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명 등 총 6명이 자리했다고 전하고, 자체 작성한 인물별 좌석 배치도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또 "이 회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게 삼화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했다는 말도 있다"며 "영포목우회 회장이었던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이 2010년 봄 부산저축은행이 금감원, 감사원 조사를 받을 때 부산저축은행측의 부탁을 받고 영포라인의 인맥을 통해 사태를 무마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밝혔다.

브로커 박태규씨에 대해서는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은 언론인 시절부터 박씨를 잘 알고 지낸 사이"라며 "박씨가 휴대전화로 김 양(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 실장을 바꿔주자 김 실장이 '얘기 잘 알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검찰 조사에서 나왔다"며 김 실장의 연루설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박씨는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과도 언론인 시절부터 잘 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세종시 문제로 파란을 겪은 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사찰팀이 20명 규모로 (국정원에) 꾸려져 2009년 4∼7월 이상도 팀장 지휘 아래 박 전 대표에 대한 모든 사항을 집중 사찰했다고 한다"며 "(사찰팀이) 구청장 출신으로, 집사 역할을 한 사람을 찾아가 신상과 주변인물을 조사하고 육영재단, 영남대, 정수 장학회, 부산 MBC 등 재산관계도 조사했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과 관련해선 "지원관실 간부가 관련 서류를 검찰이 모르게 감춘 것을 알고 있다"며 "수도권의 한 주택에 6개 박스 분량의 방대한 사찰 서류가 감춰졌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재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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