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아동앓이, ‘키다리아저씨’ 떴다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가정형편 때문에 사교육은 엄두도 내지 못해요.”

초등학생을 둔 직장맘의 하소연이다.

지난 26일 주말인 토요일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드림스타트센터.

주말이라 텅빈 센터의 한 교실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열 명 남짓한 아이들이 지도교사와 함께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며 쉴새 없이 재잘거리고 있다.

드림스타트센터에 다니는 초등학교 학생들이다.

이곳 초등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이 있는 주말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늦게 집에 돌아가기 일쑤다.

구리시 드림스타트센터가 운영 중인 ‘키다리아저씨’ 프로그램이다.

드림스타트센터는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키다리아저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키다리아저씨’는 고등학생 멘토와 초등학생 멘티를 1:1로 연결해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학습을 개인별로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 프로그램에는 성적이 우수한 토평고교 학생 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 무료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의 ‘키다리아저씨’를 자정한 것.

멘토 고등학생은 멘티 초등학생에게 학습과 정서 지도는 물론 식사와 숙제, 준비물까지 챙겨주고 있다.

드림스타트센터는 앞으로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의 문화체험을 비롯해 생활습관, 경제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구리시 드림스타트센터는 지난해 12월 개소한 이래 저소득층 가정 300곳을 방문, 초등학생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스타트센터 관계자는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받은 지식과 사랑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소득층 가정의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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