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며 춤추며' 안전교육 50대 경찰관 화제


'딱딱하고 지루한 교육은 가라! 노래하고 춤추며 교통사고 예방수칙 익혀요!'
어르신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교통안전교육을 하는 50대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부천소사경찰서 교통관리계 소속 유돈수(58) 경위.

유 경위는 지난 7월초부터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부천 경로당과 노인회관을 돌며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유 경위의 교육 방식은 독특하다.

무단횡단 금지, 좌우 살피며 골목길 걷기, 밤에 밝은색 옷 입기, 버스 승하차 시 넘어지지 않기 등을 교육할 때 흥겨운 민요가락을 넣어 어르신의 관심을 한껏 끌어 모은다.

교육이 끝날 무렵엔 반드시 인기가요 2~3곡을 불러 관객의 지루함을 달래주려 노력한다.

이런 방식으로 유 경위가 지금까지 찾아다닌 경로당과 노인회관만 무려 100곳이 넘는다.

노래를 좋아해 중요무형문화재 29호 이은관 명창으로부터 2000년 서도소리와 배뱅이굿을 이수했고, 대중가요 앨범을 5집까지 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의 별명은 '경찰가수'.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인기가요인 나훈아의 '고장난 벽시계'와 현철의 '아미새'를 부르며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하고 돌아오면 업무에서 오는 피로를 싹 잊는다고 흐뭇해했다.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다시 찾아와 달라고 얘기하거나 본인이 알려준 교통사고 예방수칙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고 말할 때 가장 뿌듯하죠"
올해 12월 정년퇴임하는 유 경위는 20일 "퇴직 후에도 전국을 돌며 지금처럼 교통안전교육을 하는 것이 소망"이라며 활짝 웃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