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 ‘실용’과 ‘첨단’이 조화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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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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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모터쇼 전야제에서 소개된 1976년형 시보레 카마로.

(파리=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미래 자동차 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場)이 마련됐다.

파리모터쇼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 전시장에서 전 세계 언론에 공개하는 프레스 데이를 열고, 내달 17일까지 18일 동안의 여정을 시작했다.

파리모터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일본 도쿄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 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50여 자동차 제조사와 330여 부품사가 참가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모델은 30여 종. 하반기 유럽 및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중소형차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새로 소개되는 고급 쿠페와 고성능 친환경차도 눈에 띈다.

모터쇼 주제는 ‘현실이 된 미래(The future, now)’. 수년 전부터 최대 화두인 친환경은 물론 모터쇼 본래 취지인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 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도 단연 두드러진다. 현대차는 유럽 공략을 위한 전략 신차를 내놓고, 기아차는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현대기아차 외에도 르노삼성은 르노를 통해 래티튜드(한국명 뉴 SM5)를, GM대우도 GM을 통해 한국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시보레 차종을 선보인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유럽 전략형 MPV 'ix20'.

◆현대차 ix20으로 유럽 공략=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현대차의 소형 다목적차(MPV) ‘ix20’. 기아차 ‘벤가’를 기반으로 만들어 진 유럽 전략 차종이다. 1.4L와 1.6L 디젤.가솔린 엔진 등 총 4개 모델이 소개된다.

차량 정차 시 엔진이 멈췄다가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걸리는 ‘ISG 시스템’을 탑재, 실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ix20은 이달부터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연말부터 유럽 각 국가별로 출시된다. 내년 초부터는 유럽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역시 유럽 전략형 소형차 i10의 신형 모델도 선보인다. ix20과 마찬가지로 현대차의 새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적용됐으며, ISG 시스템 탑재로 연비도 좋아졌다.

현대차는 그 밖에도 에쿠스·제네시스 등 총 22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차는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글로벌 현지판매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성장의 발판을 밑거름 삼아 도약하고 있다”며 “이는 항상 고객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데 중점을 둔 결과”라고 소개했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전기 콘셉트카 '팝'(POP).

◆기아차 전기 콘셉트카 ‘팝’ 공개=
기아차는 배출 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 전기 콘셉트카 ‘팝’(POP)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미래지향적인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1회 충전으로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국내 중형차 시장을 평정한 ‘K5’(수출명 옵티마)도 처음 선보인다. 유럽 시장에는 내년부터 판매된다.

그 밖에도 기존 차량을 친환경차로 개조, 스포티지R 하이브리드, 씨드 에코, 벤가 에코 등 차량도 선보인다. 총 전시 차량은 총 25대.

르노삼성과 GM대우도 각각 모회사를 통해 자사 주력 차종을 소개한다.

먼저 르노삼성은 프랑스 르노그룹을 통해 뉴 SM5(현지명 래티튜드)를 선보인다. 유럽에는 내년 초 출시된다. 10년 전 르노가 SM5로 한국 시장을 공략했다면, 이번에는 그 반대인 셈이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이번에 소개하는 신차는 대부분 GM대우의 손길이 닿아 있다.

전면에 내세운 소형차 시보레 아베오(한국명 젠트라)와 MPV 시보레 올란도, 시보레 캡티바(한국명 윈스톰), 시보레 크루즈 해치백 쇼카(Show Car)는 대부분 GM대우가 디자인.개발을 담당했다.

이들 대부분 차종은 내년 중 유럽 현지는 물론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이 차종은 시보레 브랜드의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또 GM대우의 뛰어난 능력을 입증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푸조의 2인승 전기 콘셉트카 EX1.

◆친환경·고급차 향연 펼쳐져=
이처럼 실용적인 중소형차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 친환경·고급차도 대거 소개됐다.

먼저 독일 3인방 벤츠·BMW·아우디는 각각 신형 CLS, 6시리즈 쿠페 콘셉트카, A7 스포츠백 등 고급 차종을 선보였다.

그 밖에도 벤틀리(콘티넨탈 GT) 페라리(599 로드스터) 랜드로버(레인지 로버 ‘이보크’) 볼보(쿠페 V60) 등이 고급차를 선보인다.

또 렉서스(CT200h 하이브리드) 르노(전기 스포츠카 ‘드지르’) 재규어(전기 콘셉트 스포츠카 C-X75) 사브(e-파워) 푸조(3008 디젤 하이브리드4·전기차 EX1) 등 다양한 친환경 모델도 공개된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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