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전문기업과의 협업 통해 업역 확대해야"

국내 종합상사가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본 종합상사와 같이 전문기업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미래 수익원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8일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 수익원 육성전략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종합상사는 일본 종합상사에 비해 자금과 인력 면에서 경쟁력이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종합상사는 자사가 영위하지 않는 사업과 역량이 미흡한 분야의 경우, 관련 전문기업이나 다른 종합상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규투자를 통해 약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7대 종합상사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엄격한 투자기준 등을 통해 1조982억엔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일본 미쓰이물산의 경우 종합엔지니어링업체인 토요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멕시코 물처리기업 아틀렉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멕시코 과달라하라시로부터 20년간 하수처리 사업권을 획득했다. 도시광산에서 희소금속을 재자원화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 일본이 물산업 육성과 수출산업화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설립한 해외물순환시스템협의회에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 소지쯔 등 3개 종합상사가 참여한 사례도 설명했다.

마루베니는 지난 5월 브라질의 곡물집하업체인 '아마지', 아르헨티나의 종합식품기업인 '몰리노 카뉴에라스'와 포괄적 제휴를 체결하고 안정적 곡물 공급선을 확보했다. 마루베니는 이렇게 확보된 대두 등 곡물을 4월 제휴를 맺은 중국식량비축관리총공사에 공급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아프리카시장 선점에 나선 소지쯔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총 10개국에 진출해 SOC 건설, 사료 플랜트 공급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 도요타통상은 알루미늄 용융사업을, 이토추상사는 의료 및 건강관련 사업을 각각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본 종합상사는 자원개발사업 이후의 미래 수익원 발굴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곡물, 전력 등 각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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