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국가전략) 국내 10대 그룹 "녹색경영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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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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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대 그룹들 사이에서 녹색 경영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한파로 원가절감과 비용 축소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던 10대 그룹들이 올해 녹색경영을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삼고 전력 질주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녹색성장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우고 녹색기술을 개발하고 녹색시장 선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녹색경영 방침을 수립해 이산화탄소(CO2) 감축 및 대체에너지 상용화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정부의 녹색성장 전략의 본격추진과 맞물려 철강, 조선, 건설, 유통, 항공, IT 분야 주력 기업들의 녹색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기업을 대표하는 삼성과 LG, 현대차, SK, 현대중공업, 롯데, 두산, 금호, GS, 한진 등 10대 그룹들이 미래의 먹거리 사업으로 녹색 경영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10대 그룹별 녹색경영 현황

△ 삼성, 환경전략팀 신설… 녹색경영 컨트롤 타워 구축

삼성그룹이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기업의 화두로 삼고 녹색경영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응한 녹색경영을 강화했다. 녹색경영 컨트롤 타워 격인 환경전략팀을 신설해 체계적인 녹색경영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사업장과 제품 측면의 친환경 활동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절감, 지구 온난화 대응 및 친환경 녹색성장을 위한 전략수립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30일 에너지관리공단과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위한 협력 체결식을 갖고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국내외 기술 및 정보 교류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태양광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풍력발전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법인 '삼성LED'는 친환경 조명으로 불리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산업 육성을 위한 움직임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 LG, 태양광 사업 계열사별로 수직계열화 '착수'

LG그룹도 미래 신재생 에너지 산업인 태양광 사업을 차세대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키 위한 전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LG그룹은 태양광발전과 LED 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친환경 사업 추진의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LG전자와 LG화학, LG솔라에너지 등 각 계열사는 원재료 생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역할분담을 확정해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이에 따라 사업 진행도 힘을 받고 있다.

LG화학이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만들면 이를 LG실트론이 받아 웨이퍼로 만든다. 이후에 LG전자가 웨이퍼를 가공해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하면 LG CNS는 태양광발전소 사업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LG솔라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이처럼 LG그룹은 에너지 사업에 자사의 화학, 전자 계열사 등이 연계해 협력체제를 구축해 놓아 태양광사업 수직 계열화가 가능토록 진행하고 있다. 

△ 현대·기아차, 세계 자동차산업 환경부문 '톱5'에 도전장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오는 2010년 세계자동차산업 환경부문 '톱5' 진입에 도전한다는 목표아래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그린카 강국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차 양산 시점을 올 하반기로 앞당기는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 선두주자 자리에 욕심을 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량의 경우 오는 2012년에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1000대, 2018년에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진: SK그룹의 울산 성암쓰레기매립장 LFG제조시설.

△ SK, '저탄소 경영체제' 전계열사로 확대… '그룹 환경위원회' 운영

SK그룹은 녹색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저탄소 경영체제' 도입을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있다.

SK는 미래성장동력을 녹색기술로 삼고 녹색경영 및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해 그룹 단위의 '환경위원회'를 올 초 신설·운영하고 있다.

그룹 환경위원회는 SK에너지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주요 관계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각종 환경사업을 그룹차원에서 총괄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는 내년까지 친환경 및 바이오 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 관련 연구개발(R&D)에 1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SK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7대 녹색사업(태양전지, 첨단 u-Eco시티, 그린카, 이산화탄소 자원화, 수소연료전지,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 바이오 연료)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GS,  계열사 중심으로 '녹색경영' 바람몰이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을 필두로 녹색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각 계열사를 중심으로 '녹색경영' 바람몰이에도 적극 나섰다.

GS는 현재 GS칼텍스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료전지, 탄소소재 개발에 착수, 일정부문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대표를 맡아 녹색성장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전도사 역할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GS건설은 '새집 증후군' 우려를 줄인 친환경 설계와 대규모 태양광과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한 건축물을 확대했으며 GS홈쇼핑과 리테일은 각각 과대포장과 1회 용품 줄이기에 나서는 등 '친환경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사진: 현대중공업의 음성 태양광공장 내부 모습.

△ 현대중공업, 태양광·풍력 분야에 투자 대폭 늘여

현대중공업도 친환경 녹색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정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이고 있다.

전체 투자액의 약 20%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했다. 특히 풍력과 태양광 분야에 투자하는 규모만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시장인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각각 3000만 달러와 4000만 달러의 태양광 모듈을 수주,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발전 설비 분야에서 미국 안전규격인 'UL 인증'을 획득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 롯데, 협력사의 환경경영 지원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 실시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롯데건설 등 업종별로 특성을 살린 녹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3000여 협력회사의 환경경영을 지원하는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롯데마트는 PB상품을 중심으로 친환경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에너지절약형 건물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 한진, 차량의 최적 수송 경로 시스템… 유류 사용 최소화

한진그룹도 차량의 최적 수송 경로 시스템을 활용한 녹색물류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운항, 통제, 정비 운송 등 회사 전부문에 걸쳐 전사적인 연료절감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료효율성 면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 회원 항공사 평균 실적을 17%나 상회하는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사진: 두산 스페인 지브랄타 복합화력발전소.

△두산, 그린에너지 제품·기술 개발에 집중 

두산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그린에너지 제품·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의 각 계열사들은 하이브리드 굴삭기, 유로-4 엔진,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연료전지 등 '녹색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풍력 연료전지 등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친환경 저공해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금호아시아나, 녹색 제품 우선구매 지침 시행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환경·안전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한편 녹색 제품 우선구매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금호석유화학이 환경부와 녹색구매 자발적협약을 체결해 환경친화적 소비 문화 확산과 친환경제품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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