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년 불황속 B.E.S.T 기업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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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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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일본 사례 분석…‘브랜드, 재미, 공급망 관리, 타겟팅’

‘브랜드·재미·공급망 관리·타깃팅’을 중시한 일본 소매기업들이 10년 불황에서 살아남았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9일 ‘일본 소매업의 혁신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일본 소매업이 지난 10년간 제로 성장을 한 가운데서도 브랜드(Brand), 재미(Entertainment), 공급망 관리(SCM ; Supply Chain Management), 타겟팅(Targeting)에 역점을 둔 소매업체 이른바 B.E.S.T 기업들이 100% 이상 성장했다”며 “벤치마킹을 통해 얼어붙은 국내 소비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의가 첫 번째로 소개한 기업은 일본의 패스트 리테일링社 보고서는 “‘유니크로’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이 기업은 대대적인 상품 및 기업이미지 광고로 소모적인 가격경쟁에 빠지지 않는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내 잃어버린 10년 동안 775%의 성장을 일궜다”고 소개했다.

‘재미’라는 키워드로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츠모토 기요시社’. 젊은 여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형(재미) 드럭스토어(약품 판매점)를 표방한 이 기업은 10년간 111%의 매출증가세를 기록했다. ‘영수증에 짝사랑하는 남자 이름을 적어라. 점장이 그것을 찢으면 그 남자와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여고생들에게 퍼지면서 인기를 얻게 됐다.

뛰어난 공급망 관리로 10년간 438% 성장한 가구 체인기업 ‘니토리’. 보고서는 “이 기업은 해외로부터 상품을 조달하는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획, 제조, 물류, 판매를 일괄 관리하는 ‘제조소매업형 비즈니스모델'을 정착시켰다”고 요약했다.

법인 고객을 목표로 잡아 오피스(사무용품)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아스쿠루’. 보고서는 “종래의 유통채널이 경시해 왔던 법인고객을 타깃으로 잡아 10년 동안 무려 1562%의 성장을 거뒀다”고 밝혔다.

아스쿠루는 중소 법인에서 문구를 구매할 때 직원이 직접 문구점에 간다는 점을 간파, 타사제품을 포함한 모든 상품을 제공하는 ‘일괄구매쇼핑’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도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공통점은 업계에 존재하는 제도, 관습, 상식 등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며 “차별화된 핵심역량만이 불황에 살아남는 성공 DNA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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