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입금융에 160억달러 외화유동성 공급

정부와 한국은행은 수출입금융에 애로를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160억달러의 외화유동성을 수출입금융에 공급하기로 했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100억 달러 규모로 중소기업에 수출환어음 담보 외화대출을 시행한다.

중소기업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제공하는 은행에게 수출환어음 규모에 해당하는 외화를 대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원칙적으로 6개월 만기 대출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쟁입찰방식 스와프 거래를 통해 공급하기로 한 100억달러와는 별도로 외화유동성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향후 장기물 통화스와프를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기업들의 수출금융과 원자재수입을 위한 수입금융(수입유전스)를 지원하기 위해 60억달러의 외화유동성을 공급한다.

재정부도 한은과 동일하게 원칙적으로 6개월 만기 대출이며, 수출입은행을 통해 시중은행의 수출환어음할인 및 원자재 수입유산스 인수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존에 경쟁입찰방식 무담보대출을 하기로 했던 200억달러 중 60억달러를 수출입금융지원으로 용도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화유동성 지원노력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외화유동성 공급에 대한 사전,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특히, 외화유동성 공급시 은행들의 매입 외환 및 유전스 취급실적이 일정수준 이상을 유지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공급된 외화유동성의 사용용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용도 외로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사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변해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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